MBC 양윤경 기자가 배현진 아나운서와의 양치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양윤경 기자는 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현진 아나운서와의 양치 사건으로 인해 비제작부서로 유배됐다"며 MBC 파업 당시 있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양윤경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배현진 아나운서가 물을 틀어놓은 채 양치질도 하고 거울도 보고 화장도 고치길래는 '물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자 배현진 아나운서가 "양치하는데 물 쓰는 것까지 선배 눈치를 봐야 하냐"며 시비가 붙었다는 것.
수차례 언성이 오간 후 양윤경 기자는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마무리 짓고 퇴근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양윤경 기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경위서를 써야 했고,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 또한 해당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확인차 CCTV까지 돌려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윤경 기자는 "당장 인사가 나진 않았지만 정기 인사 때 인사가 났다"면서 "경영 파트 지인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내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배현진 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배현진 아나운서는 2012년 MBC 노조가 벌이던 파업 103일째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노조를 탈퇴하고 방송에 복귀했다. 배현진 아나는 2008년 11월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0년 6월 12일 월드컵 특집 주말 뉴스데스크 방송부터 앵커로 합류한 뒤, 최장수 여성 앵커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