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이어 아마존닷컴도 중국에서 인터넷 통제 강화 방침에 굴북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현지 파트너 베이징신넷테크놀로지는 고객들에게 정부의 인터넷 감시·검열시스템인 ‘만리방화벽’ 우회하는 소프트웨어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넷은 사용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중국의 인터넷 필터링을 우회하도록 하는 도구들을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기에는 중국 사용자들이 정부의 차단을 피해 외국 사이트 접속이 가능하게 하는 가상사설망(VPN)이 포함됐다고 WSJ는 전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신넷은 중국 고객들이 현지 법을 따르도록 할 책임이 있다”며 “이번 통지는 고객들에게 그들의 의무를 상기시키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넷은 이번 요청은 중국 공안부와 공업정보화부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아마존의 중국 내 서비스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최근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을 철저히 따르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중국 정부의 통제에 대해 애플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이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애플은 연초 중국 앱스토어에서 NYT 앱을 삭제했으며 지난달 현지에 데이터센터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에는 앱스토어에서 VPN 앱을 내렸다.
페이스북은 중국에서 메신저 앱 왓츠앱이 유일하게 차단이 되지 않았는데 최근 현지 사용자들은 왓츠앱을 통한 메시지 전송이 느려지거나 아예 안 되는 등 서비스 장애를 겪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왓츠앱에 대해서 검열을 실시하고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