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금융 거래 우대 혜택부터 유명 해수욕장 이동점포 운영, 행사 후원, 특정 지역 방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휴가철 여행객들을 위해 환전·송금 시 환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환전이나 해외 송금을 하면 은행별로 최대 90%까지 환율을 우대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종료한 충남 보령머드축제 협찬금 4000만 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행사 기간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간단한 은행 업무가 가능한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6일까지 동해안 망상해수욕장에 이동점포 ‘뱅버드’를 운영한다. 뱅버드에는 3명의 직원이 상주해 현금지급기(ATM) 서비스를 제공하고 간편 금융 업무 처리 및 고객사은행사를 실시한다. 영업시간 전후에는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해수욕장 정화 봉사 활동을 벌인다.
우리은행도 오는 6일까지 충남 대천해수욕장과 망상해수욕장에 이동점포인 ‘위버스’를 운영해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은행 업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1000만 회원을 보유한 통합 멤버십 ‘하나멤버스’를 활용한 각종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행사 기간 하나멤버스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하나DAY 천머니의 행복 △CGV와 CU편의점 하나머니 페이백 △바캉스 특집 하나머니GO △업그레이드 룰렛 △간편 계좌 개설 이벤트 등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SNS를 활용해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농협은행은 오는 27일까지 농·어촌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을 사진 찍어 농협은행 페이스북 등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기업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환전을 받고 자신의 SNS에 홍보한 고객 중 추첨자에게 각종 상품권을 증정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휴가철 마케팅이 다양화하는 것은 시장 환경의 빠른 디지털화로 인해 비대면 채널이 늘어나면서 이미지 마케팅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