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CEO, 잠 못 들게 하는 고민거리는 ‘트럼프’ 아닌 ‘아마존’

입력 2017-08-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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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 콜 등 각종 기업 이벤트에서 아마존이 가장 많이 거론돼

▲미국 기업 이벤트에서 거론된 중요 단어 횟수. 주황색: 7월 30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30일/ 회색 90일/ 파란색 1년. 위에서부터 아마존ㆍ트럼프ㆍ임금. 출처 블룸버그
▲미국 기업 이벤트에서 거론된 중요 단어 횟수. 주황색: 7월 30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30일/ 회색 90일/ 파란색 1년. 위에서부터 아마존ㆍ트럼프ㆍ임금. 출처 블룸버그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요새 잠 못 들게 하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래한 워싱턴 정가의 혼란이나 근로자 임금 상승이 아니라 아마존닷컴이 바로 최근 기업 CEO들에게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매업계의 킬러’로 규정됐던 아마존이 고가의 식료품점에서 IT 개발자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문에서 경쟁하면서 CEO들은 이런 도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걱정하게 됐다.

최근 90일간 치러졌던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이나 투자자의 날 등 기업 이벤트를 살펴보면 아마존이 최대 화두로 부상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이런 이벤트에서 CEO들이 아마존을 거론한 것이 635회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는 162회, 임금은 111회 각각 거론됐다.

범위를 30일로 좁혀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이 기간 아마존은 165회 거론돼 트럼프(32회)와 임금(22회)을 훨씬 웃돌았다.

반대로 범위를 1년으로 넓혀 트럼프가 지난해 대선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뒀던 때까지 포함해도 아마존은 1800회 언급으로, 1000회의 트럼프보다 많았다. 이 기간 임금은 406차례 나왔다.

특히 기업 CEO들은 격변하는 소매 환경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어떻게 확장해야할 지 논의할 때 아마존을 거론하는 경향이 있다. 맥도날드의 스티브 이스트브룩 CEO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아마존이 최근 홀푸즈마켓을 인수했다는 것을 식품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예로 들었다.

마크 파커 나이키 CEO는 지난 6월 콘퍼런스 콜 당시 자사가 처음으로 아마존닷컴에 입점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그동안 나이키는 아마존에서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아마존 내에서 제3자 판매업체들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고 태도를 바꿨다. 아마존에서 나이키 제품을 검색하면 무려 7만 개가 넘는 항목이 뜬다.

아마존은 블룸버그 분석과 관련해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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