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가 오는 31일 장외 채권거래시장 'K-Bond'를 시장에 선보인다. 기존 ‘프리본드’의 리모델링 버전으로 설계용량을 대폭 늘리고 분산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K-bond는 장외시장 내 채권 가격발견 기능과 거래 효율성을 향상시켜 거래규모와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거래지원 시스템이다. 현재 일평균 동시접속자 수는 2800명으로, 하루 거래대금은 평균 20조 원이다.
협회는 K-Bond 재구축 과정에서 1만 여명이 동시 접속해도 문제가 없도록 기존 프리본드 대비 설계용량을 대폭 늘렸다. 또 단일 서버로 운영되던 프리본드와 달리 다중화ㆍ분산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모바일 메신저와 유사한 이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주요 거래자와의 호가정보를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M보드’, 대화창에서 채권종목을 자동검색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회사채 거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채 거래 전용 대화방을 상설 개설할 계획이다.
협회는 K-Bond를 통해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연간 약 400여건, 30조 원 규모의 발행금리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도 지원할 계획이다.
K-Bond가 제공하는 호가정보 등은 채권시장과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투자상품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실제 지난 6월 말 기준 국채, 통안채, 회사채 지수 등 21개 지수가 ETF의 추적지수로 산출되고 있다.
성인모 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은 “K-Bond 시스템의 안정성과 편의성이 증대돼 장외 채권시장에서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