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이동건과 박민영이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였다.
27일 밤 방송된 KBS2TV '7일의 왕비'에서는 중종반정의 성공이 그려졌고, 연산군과 신채경이 진성대군에게 칼을 겨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연산군(이동건 분)은 임사홍(강신일 분) 등 측근들이 제거당하고, 궁이 점령당하자 모든 것이 끝났음을 직감했다. 연산군은 진성대군의 최후의 일격에 맞선 뒤, "난 네가 왕이 되길 바랐다"면서 "내가 그린 복수는 네가 왕위에 오르는 거였다"라고 말하며 광기를 보였다.
그날 밤 장녹수(손은서 분)는 연산군의 거처를 찾았고, 주상의 손으로 직접 죽여달라고 간청한다. 이에 연산군은 비녀로 장녹수를 살해한 뒤, 울부짖었다.
같은 시각 박원종의 수하들은 신수근(장현석 분)의 집을 습격하고, 최후까지 연산군의 최측근으로 남겠다는 말에 신수근의 목숨을 거둔다. 이와 함께 채경(박민영 분)의 어머니 역시 반란군 손에 죽임을 당했다.
부모가 반정 세력에 죽임을 당한 사실을 안 채경은 뒤늦게 후회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이에 채경은 이역(진성대군)을 찾아가 칼을 겨눴고, 이역은 칼을 가슴에 갖다 대며 "여기가 심장이야. 여길 찔러야 죽는다"라고 말해 슬픈 결말을 예고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연산군이 불쌍해 보이긴 처음이다", "손은서 결국 주군 손에 죽었네", "박민영이 가장 슬플 듯"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