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8일 삼성SDI에 대해 “삼성SDI의 가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발생할 경우 삼성SDI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8만2000원을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1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5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며 “3분기에도 주력 고객사들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와 비IT 제품 적용 확대로 소형 2차 전지 출하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정 연구원은 전일 삼성전자의 실적 컨퍼런스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다면 삼성SDI의 주가도 조정 받을 수 있다고 봤다. 당초 시장 투자자들은 올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6조~7조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삼성SDI의 주가는 지분법 가치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며 연초 대비 약63% 상승했다.
그는 “2017년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하반기 가동률 하락과 제품 믹스(Mix) 악화 영향으로 약 5조9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SDI 가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발생할 경우 주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