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제자유구역 외국인투자 유치 17억 달러 ‘역대 두번째’

입력 2017-07-25 10:56 수정 2017-07-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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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양만권>부산진해 순

올해 상반기 경제자유구역의 신고기준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규모는 17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04~2016년 평균 신고금액이 약 5억 달러임을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 실적은 17억 달러로 2016년 상반기 6억3800만 달러 대비 167% 증가했다. 반기로는 2012년 하반기가 17억8000만 달러로 최대 실적이었으며, 올해 상반기의 경우 반기 실적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연간으로는 2012년이 25억6000만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23억 달러로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올렸다.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이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으로부터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7억4000만 달러를 유치해 전년 동기(3억3000만 달러) 대비 125% 증가했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3억 달러를 유치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광양만권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부산진해는 1억4000만 달러를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줄어들었다.

지난 2008년에 지정된 이후 외투 유치가 저조했던 황해경제자유구역은 5억 달러를 신고했고, 새만금군산과 동해안권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이 없었다.

다만, 외국인직접투자(FDI) 도착기준으로는 2억 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 5억 달러 대비 감소해, 앞으로 신고금액이 모두 도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유치 노력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총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금액은 95억9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05억5500만 달러 대비 감소(-9.1%)했음에도, 경제자유구역이 2004년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그간 7개 경제자유구역청이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외국인투자기업에 경제자유구역의 입지적 장점이 많이 알려진데 기인한다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기업은 노동ㆍ경영 관련 특례 및 수도권 규제(공장총량제 등)의 적용이 배제되고, 업종별로 투자규모에 따라 최대 7년간 조세가 감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절차 간소화, 외국인 생활여건 개선 등 경제자유구역 전반의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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