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사이클’ 탄 반도체, 최대실적 ‘파도타기’

입력 2017-07-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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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조 예상

SK하이닉스 합치면 첫 10조대

향후 D램 분야 中 추격 대비해

각각 30조·15조 대규모 투자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한국 반도체 기업을 두고 하는 얘기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매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액 6조6923억 원, 영업이익 3조507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분야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5%에 달한다.

오는 27일 부문별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으로만 8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상 최초로 6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지 한 분기 만에 7조 원을 건너뛰고 8조 원 고지에 도달하게 되는 셈이다. ‘반도체 코리아’의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 시대를 맞이할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황 호조의 이유는 ‘4차 산업혁명’에서 찾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등이 현실화하기 위해선 다량의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다. 수요는 늘고 공급량은 한정돼 있으니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유발되는 다양한 수요가 얼마나 클지 아직 제대로 알 수 없다”며 “앞으로 반도체 시장은 더 안정적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올 1분기 D램 시장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43.5%로 1위, SK하이닉스 27.9%로 2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 기업의 시장 지배력은 무려 70%가 넘는다.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도 삼성전자는 36.7%로 1위에 올라있다. SK하이닉스는 11.4%로 4위지만,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 낸드플래시 2위 도시바 인수에 성공할 경우, 경쟁력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향후 중국 기업들의 추격에 대비, 과감한 투자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반도체 라인 출하식에서 기존 투자금액을 포함해 2021년까지 무려 30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평택 라인에 14조40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고, 화성 사업장에도 6조 원을 투자해 최적화된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을 갖추기로 했다. 중국 시안 공장에도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청주 공장에 2025년까지 15조 원을 투자해 대규모 낸드플래시용 생산라인을 건립할 계획이다. 청주 신공장은 올해 8월 착공한다.

메모리 반도체 신화를 쓴 두 회사는 시스템 반도체에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주문 제작하는 파운드리사업팀을 독립 사업부로 분리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파운드리 전문회사 ‘SK하이닉스 시스템IC’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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