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장관이 개막을 200일 앞두고 '평창 ICT 올림픽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올림픽은 ICT 행사로 불릴 만큼 다양한 첨단 기술이 동원될 예정이어서 선수 입장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영민 장관은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호텔에서 '평창 ICT 올림픽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G-200,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 국가 피겨선수 김연아와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정승환도 함께했다.
관계 기관들과 기업은 '세계최초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치러지는 이번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래부 산하기관도 총출동했다.
먼저 5G 분야를 맡는 KT와 재단법인 기가코리아사업단은 내년 2월 평창올림픽 개막 전까지 경기장 일대에 5G 시범망을 구축한다. 이를 활용해 '실감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컨대 초소형 카메라에 5G 통신모듈을 탑재해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고 선수와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영상을 제공한다. 수십대의 카메라로 찍은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담당한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강릉 월화거리에 'IoT 스트리트'를 조성하고 키오스크를 통해 식당·숙박·교통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전파진흥협회(RAPA)는 UHD 분야와 관련해 국내 기술로 'UHD 체험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ㆍ한컴인터프리가 맡은 AI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 시연과 자동통번역 서비스 제공계획이 각각 보고됐다.
유영민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 줄 큰 기회"라며 "이번 올림픽을 반드시 역대 최고의 첨단 ICT올림픽으로 실현해 달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