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로 부활한 스티브 잡스

입력 2017-07-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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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volution of Steve Jobs' 포스터. 산타페 오페라 홈페이지
▲'The (R)evolution of Steve Jobs' 포스터. 산타페 오페라 홈페이지

애플 공동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가 오페라를 통해 부활했다.

잡스의 격동적인 생애를 그린 첫 오페라 ‘스티브 잡스의 (혁신)진화(The (R)evolution of Steve Jobs)’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오페라 축제 가운데 하나인 ‘산타페 오페라 페스티벌’ 야외 무대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의 (혁신)진화’는 2015년 8월 제작발표회 이후 약 2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번에 무대에 오르게 됐다. 메이슨 베이츠와 마크 캠벨이 대본을 썼고, 잡스 역은 에드워드 파크가, 잡스의 부인 로렌 파월 잡스 역은 사샤 쿠크가 맡았다.

이 오페라는 2007년 초대 아이폰 출시 장면부터 시작해 애플 최초의 컴퓨터인 ‘애플I’ 출시와 잡스의 학창 시절 친구였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과의 관계 등 총 19개 장면을 통해 잡스의 생애를 다룬다. 그동안 잡스의 인생은 책과 영화, 다큐멘터리 등으로 만들어졌으나 오페라는 ‘스티브 잡스의 (혁신)진화’가 처음이다. 인류의 일상을 바꾼 기업가 잡스의 성공 스토리를 더 격조 있게 해석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오페라는 기업가로서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복잡했던 잡스의 인생을 내밀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다. 잡스의 성격에 큰 영향을 준 아버지 폴과 아내 로렌 파월 잡스도 등장시켰고, 또한 잡스가 처음 자신의 자녀로 인정하지 않았던 교제 상대와의 관계 등도 심도있게 다뤘다.

오페라 무대 제작에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화려한 야경 프로젝션 이미지를 만든 ‘59 프로젝션’이 공동 참여했다. 아버지 폴이 잡스의 10살 생일날 차고에서 작업대를 준 후 주위 벽이 비디오 화면으로 전환하는 장면은 기존 오페라에선 볼 수 없는 기술이다. 이에 대해 극작가인 마크 캠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사람에 대한 오페라를 제작하면서 진보된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이냐”며 “이런 장면은 스토리텔링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스티브 잡스의 책을 읽고 그가 만든 제품을 갖고 있어서 그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 작품에서 그를 인간으로 만들어 그의 인생에서 크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은 것들, 그의 허풍과 진정한 힘 등을 탐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61회째를 맞는 산타페 오페라 페스티벌은 규모와 예산, 공연 횟수 면에서 세계 최대의 오페라 축제로 꼽힌다. ‘스티브 잡스의 (혁신)진화’는 내달 24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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