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디 오픈 쳄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 ‘무빙데이’ 3라운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피스의 플레이가 15번홀이 끝나면서 소나기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피스의 경기는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았다. 대신 한조를 이루며 1타차를 유지했던 멧 쿠처(미국)이 1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스피스는 23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15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합계 11언더파 199(65-69-65타를 쳐 쿠처를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연장끝에 디오픈 티켓을 손에 쥔 오스틴 코넬리(20·캐나다)가 합계 5언더파 205타로 상위권에 오르며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코넬리는 이날 2번홀에서 샷 이글에 힘입어 4타를 줄였다.
US오픈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는 5언더파 205타를 쳐 코넬리와 공동 3위에 올랐고, 브랜든 그레이스는 4언더파 206타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공동 5위에 랭크됐다. 그레이스의 18홀 62타는 디 오픈 뿐 아니라 4대 메이저 통틀어 최저타 기록이다.
겨우 컷을 통과한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날 5타를 줄여 합계 이븐파 210타로 순위를 공동 18위로 끌어 올렸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매킬로이는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합계 2언더파 208타로 공동 11위에 그쳤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재미교포 김찬(27)은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7위에 랭크됐다. 한국오픈 우승으로 출전티켓을 따낸 장이근(24)은 3오버파 213타로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43위,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은 4오버파 214타로 공동 54위에 머물렀고, 강성훈(30)은 7오버파 217타로 전날보다 55계단이나 밀려나 공동 75위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