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백두산 가기 가장 좋은 날, 지금

입력 2017-07-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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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녹는 여름 석 달, 입산 적기

▲중국 백두산 서파 코스에서 바라본 천지 전경. (사진제공=하나투어)
▲중국 백두산 서파 코스에서 바라본 천지 전경. (사진제공=하나투어)

▲백두산 서파 코스 (사진제공=하나투어)
▲백두산 서파 코스 (사진제공=하나투어)

▲백두산 온천지대(사진제공=하나투어)
▲백두산 온천지대(사진제공=하나투어)

▲백두산 녹연담 (사진제공=하나투어)
▲백두산 녹연담 (사진제공=하나투어)

우리 민족의 정기가 서린 영산 백두산은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에 자리잡고 있는 중국 동부 최고의 산맥이다. 백두산은 6월 말까지도 눈이 남아 있고 9월에 첫눈이 내리는 추운 곳으로, 입산할 수 있는 기간이 6∼9월 약 3개월 남짓이기에 최근이 여행의 적기다.

백두산이라는 이름은 화산활동으로 부식토가 산정상에 하얗게 쌓여 붙여진 이름으로, 말 그대로 ‘흰 머리 산’이라는 뜻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청나라 때부터 백두산을 장백산이라 부른다.

원래는 화산활동을 하는 산이었으나 이미 250년 전에 활동을 멈춘 사화산에 속한다. 백두산은 천지를 비롯해 협곡, 폭포, 고산화원, 온천지대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품고 있어 경치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천연식물원으로서 동북호랑이를 비롯한 희귀한 야생동물과 야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전체 면적 중 1/3은 중국의 영토에, 2/3는 북한의 영토에 속한다. 백두산 연평균기온은 -8℃로 연중 눈, 비가 내리는 날이 200일에 달한다.

산문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는 보통 지프를 이용한다. 지프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20여분을 달리면 천지에 닿는다. 백두산은 주변의 산을 갑자기 뚫고 솟아나온 형상이다. 지프는 천지에서 약 30m 이르는 곳까지만 올라가고, 이곳부터는 걸어 올라가야 한다. 천지의 둘레는 14km이며 천지 주변에 16개의 산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다. 이 천지 너머로 북한군 초소가 드문드문 보이며 천지에서 배를 탈 수 있지만 천지도 중국과 북한 영토로 나뉘어져 있어 중국 영토 안에서만 가능하다.

백두산 대표 관광코스는 북파 코스다. 가장 먼저 개발되고 잘 알려진 코스로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장백폭포(비룡폭포), 천문봉, 온천지대, 녹연담 등이 북파코스에 위치해 있다. 차량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길이 개발돼 편리하게 천문봉까지 올라가서 관광할 수 있으며 백두산 용암에서 끓어나온 온천수가 흘러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파 코스도 정석이다. 언덕을 따라 하늘로 이어지는 듯한 얕은 계단을 올라가서 천지를 볼 수 있다. 1442개의 계단을 오르는 동안 주변에 흩어져 자라는 고산지역의 야생화와 백두산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북한과의 경계를 나타내는 37호 경계비와 함께 천지의 모습이 나타난다. 용암이 분출하면서 형성된 금강대협곡은 산책로를 따라 삼림욕을 즐기면서 감상할 수 있다.

백두산 풍경 중 최고로 뽑히는 천지는 화산의 분화구에 생성된 것으로 해발 2200m 높이에 위치해 있으며, 백두산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의미에서 ‘천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천지를 둘러싸고 백두산의 16개 봉우리가 솟아 있으며 천지의 물이 흘러 장백폭포와 온천을 형성한다.

천지의 수심 중 가장 깊은 곳은 373m 가량이나 된다. 중국에서는 가장 깊은 화구호(칼데라호)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천지는 11월에 얼어붙었다가 6월이 되어야 녹는데 얼음의 두께가 1.2m나 된다. 천지의 수질이 매우 깨끗해 먹을 수도 있으며, 주로 지하수와 강수량으로 채워진다. 이곳에는 잉어를 비롯한 몇 종류의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천지는 안개가 많고 1년 중 맑은 날이 거의 없다. 기후가 불규칙하고 거센 바람과 폭풍우가 자주 발생해 여행객들이 맑은 날 천지의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기란 쉽지 않다.

동양의 그랜드캐년인 금강대협곡도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이다. 메인 협곡까지 가는 길에 소나무와 회나무가 하나로 어우러져 아빠, 엄마, 아이의 세 식구 모양으로 보이는 나무 등 특이한 모습의 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천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이끼가 깔린 울창한 숲길을 걷는 기분이 색다르다. 폭 200m, 깊이 100m, 길이 70km 규모로 기묘한 형태의 바위와 가파른 경사면이 눈길을 끌며, 그 아래로는 맑은 계곡수가 유유히 흐른다.

1년 내내 얼지 않는 장백폭포도 인기다. 천지 북쪽에 결구가 형성되어 있고, 천지의 물이 결구를 통해 1000여m의 긴 협곡까지 흘러 폭포를 형성했다. 장백폭포는 높이 60m의 웅장한 폭포로 200m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폭포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폭포는 크게 두 갈래의 물줄기로 나눠져 있고 동쪽 폭포 수량이 전체 수량의 70% 정도를 차지하며 떨어진 물은 송화강으로 유입된다.

중국 북방의 폭포들은 모두 겨울에는 얼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오로지 장백폭포만은 일년 내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마치 용이 날아가는 모습을 연상케 해 ‘비룡폭포’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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