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탁현민, 열심히 일하고 있다”…경질론에 ‘유임’ 시사

입력 2017-07-13 11: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질 결정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사의도 안 밝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뉴시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뉴시스)

청와대가 ‘여성비하’ 발언 등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유임시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탁 행정관의 경질과 관련해 “경질을 결정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며 경질론에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또 “(탁 행정관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 “해당 신문에 인터뷰한 분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생각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탁 행정관이 사의를 밝혔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그런 적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한 매체는 탁 행정관의 거취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다. 장관 임명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 행정관은 2011년 7월 ‘문재인의 운명’ 출간 이후부터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지난 3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의 출마선언 영상을 총괄 제작하는 등 대선 캠프에서 활약했으며 이후 청와대에 입성했다. 문 대통령과는 지난해 ‘히말라야 트레킹’에 함께할 정도로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탁 행정관은 앞서 2007년 발간한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 등에 등장한 표현들이 왜곡된 ‘성 인식’과 ‘여성 비하’ 인식을 담고 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청와대로도 탁 행정관이 교수로 재직했던 성공회대의 학생들로부터 과거 그의 부적절한 발언 등에 대한 새로운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탁 행정관의 해임을 촉구하기에 이르렀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무회의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갈수록 심각해지는 여성 혐오 현상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적극 대응하겠다”며 청와대에 탁 행정관에 대한 해임을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탁 선임행정관만큼 문 대통령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이를 공연이나 홍보 행사 등으로 연출할 수 있는 대체 인력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경질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고장 난 건 앞바퀴인데, 뒷바퀴만 수리했다 [실패한 인구정책]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단독 車 탄소배출 늘어도 최대 포인트 받았다...허술한 서울시 ‘에코’
  • WSJ “삼성전자ㆍTSMC, UAE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숨고르기' 비트코인, 한 달 만에 6만4000달러 돌파하나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11:2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222,000
    • +1.27%
    • 이더리움
    • 3,492,000
    • +0.69%
    • 비트코인 캐시
    • 456,500
    • -0.15%
    • 리플
    • 785
    • -2%
    • 솔라나
    • 195,100
    • -1.01%
    • 에이다
    • 472
    • -1.05%
    • 이오스
    • 694
    • +0.14%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28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100
    • -0.08%
    • 체인링크
    • 14,990
    • -1.64%
    • 샌드박스
    • 373
    • -1.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