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해외매각 고려..이달 중 IM 발송

입력 2017-07-12 09: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크마는 아직 투자확약서 작성 안해

동부대우전자의 경영권 매각 대상으로 중국 등 해외기업과 투자자가 적극 고려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자 측은 이르면 이달 중 투자안내서(IM)를 발송할 예정이다.

IM 발송 대상은 국내외 기업 및 투자자가 모두 포함되지만 무게 중심은 해외에 쏠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동부대우전자는 국내에서 삼성전자, LG전자에 밀려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생산제품이 냉장고, 세탁기, TV와 같은 백색가전인 것을 고려하면 렌탈사업자의 인수 동기는 크지 않다. 렌탈사업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가 주력 제품이다.

이에 따라 국내보다는 가전사업에 진출하거나 이를 확대하려는 해외 투자자가 주요 인수 후보가 될 전망이다. 중국 칭다오(靑島)시 국영기업인 오크마도 매각자 측 시각에서는 경영권 인수 후보가 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는 시장의 반응이 뜨거운 회사는 아니기 때문에 IM 발송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동부대우전자 경영권 매각을 막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진척은 더딘 상황이다. 동부가 협상 중인 오크마는 아직 투자확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오크마가 동부대우전자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칭다오시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해당 과정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대우전자는 과정은 느리지만 오크마로부터의 투자 유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경영권 매각이 쉽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동부그룹의 투자자 유치가 먼저 이뤄질 것이란 시각도 제기된다. 이 회사의 연결기준 2016년 영업이익은 19억 원에 그쳤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은 0.1로 악화했다. 재무상태와 영업현금흐름이 나빠지고 있어 상표권 가치를 측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인수보다는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노리는 전략이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2013년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유진자산운용, KTB PE, SBI인베스트먼트 등의 재무적투자자(FI)에게 1356억 원을 빌렸다. FI는 동부대우전자에 동반매도청구권(Drag-along)을 행사하기 위해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745,000
    • +3.88%
    • 이더리움
    • 4,435,000
    • +0.05%
    • 비트코인 캐시
    • 608,500
    • +0.58%
    • 리플
    • 815
    • -3.89%
    • 솔라나
    • 303,000
    • +6.2%
    • 에이다
    • 845
    • -3.1%
    • 이오스
    • 777
    • -1.4%
    • 트론
    • 232
    • +0.87%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600
    • -2.77%
    • 체인링크
    • 19,600
    • -3.64%
    • 샌드박스
    • 406
    • +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