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다음주부터 개시되는 ‘전력수급대책기간(7월 10일~9월 8일)’ 동안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발전5사가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전력수급을 위한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한다고 7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한전, 한수원 등 주요 공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산업부-공공기관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는 우선 하계 전력수급 대책과 관련해 기관별로 안정적 전력 수급 확보를 위한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전력거래소는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가 지난해 보다 132만kW가 증가한 8650만kW로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피크시 전력 공급능력 전망(9660만kW) 고려시 1010만kW(예비율 11.7%)의 안정적인 예비력을 확보해 전력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오는 8월 폭염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활용한 전력수요 감축 △석탄화력 출력상향ㆍ최대보증출력 운전 △변압기 전압조정ㆍ긴급절전 수요 감축 등을 통해 긴급 가용자원 확보, 단계별 비상대책 운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에너지공단은 지자체ㆍ시민단체 등과 함께 공공ㆍ민간부문 에너지 절약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28℃이상 실내온도 준수 등 에너지절약 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민간 부문은 민관 합동 주요 상권 실태 점검, ‘에너지 착한가게’ 칭찬 캠페인 등을 통해 자발적 절약 문화 확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에너지 착한가게는 상점 중 문 열고 냉방영업 자제ㆍ권장온도(26도) 준수 사업장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에너지 공기업 공급시설, 전통시장, 레저시설, 취약계층 이용시설 등 민간 사용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추진 중인 하계 에너지시설 안전점검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한전 등 공공기관은 지난 6월 한달 간 발전소 28개소(발전사), 변전소 833개소, 송ㆍ배전설비 1만2000개소(한전), LNG 공급관리소 383개소(가스공사), 석유비축기지 9개소(석유공사)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차단기, 변압기 등 노후설비 정비, 호우ㆍ강풍에 대비한 누수ㆍ균열 보강 등 취약 시설에 대한 보수 조치를 완료했다.
또한, 전기ㆍ가스안전공사는 여름철 재난에 대비해 빗물펌프장, 공동주택 변압기, 레저시설, 취약계층 시설, 대형공사장 등 6516개소에 대한 전기ㆍ가스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보강이 필요한 전기차 충전시설, 가스미세누출 시설 등을 발견하고 필요한 시설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김학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전력수급대책기간 동안 전력수급 안정이 위협받는 추호의 사태도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의식을 가지고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실장은 “예상을 넘어서는 폭염 발생 등에 대비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가 없도록 공공기관들이 솔선수범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며 “‘문 열고 냉방영업’ 등 민간 부문에서 무심코 행해지던 에너지 과소비 관행을 근절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ㆍ지자체 등과 협력해 국민 참여형 절전캠페인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