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월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6월 수입자동차 브랜드 왕좌 자리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6일 벤츠의 지난달 신규등록대수가 7783대라고 발표했다. 월 7000대를 돌파한 것은 국내 수입차 업체 사상 최초다. 아울러 벤츠는 지난 1월 세운 월 최다 판매 기록(6848대)을 5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4~5월 벤츠의 독주를 막았던 BMW는 지난달 5510대라는 우수한 성적표를 들고도 아쉬운 2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벤츠의 월 최다 판매 실적은 ‘뉴 E-클래스’가 이끌었다. 벤츠 ‘E 300 4매틱’과 ‘E 220 d 4매틱’은 각각 1280대, 737대가 팔리며 6월 베스트 셀링카 ‘톱2’를 형성했다. ‘E 300’도 580대가 팔리며 벤츠의 기세에 힘을 보탰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뉴 E-클래스를 중심으로 공급 물량이 늘어 대기 수요가 해소됐다”며 “콤팩트카와 SUV 등을 필두로 전 모델의 고른 판매 증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벤츠의 ‘판’이었다. 벤츠는 올해 6월까지 3만7723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31.93%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4488대)에 비해 54% 증가했다.
BMW의 선전도 눈부셨으나 벤츠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BMW는 올해 상반기 2만899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상반기(2만3154대)보다 25.2% 증가했지만 벤츠에 8725대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19.83%에서 24.54%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