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파워엘리트] 강경화 장관, 유엔세계여성회의서 ‘위안부’ 이슈 부각

입력 2017-07-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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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화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대학을 졸업한 강 후보자는 KBS에서 프로듀서(PD)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강 후보자의 아버지는 고(故) 강찬선 KBS 아나운서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국 매사추세츠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해서는 3남매를 키우며 5년간 연세대와 한국외대 등에서 시간강사를 했다. 이후 세종대 영어영문학과 조교수로 임용돼 2년여간 교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1997년과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정상회담 통역을 한 것을 인연으로 ‘국제 전문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국회의장 국제담당 비서관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강 장관은 비(非)외무고시 출신이란 약점을 딛고 외교부 국제전문가로 발탁, 여성 최초로 당시 홍준영 외교통상부 장관 보좌관(3급)으로 특채된다. 외교부에서는 장관보좌관 외에도 국제기구정책관, 주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 등을 거쳤다. 유엔에 들어간 후에는 여성지위위원회 의장,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 등 국제무대에서 풍부한 다자외교 경력을 쌓았다.

특히 유엔에서 일할 당시 빠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능력 등을 인정받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해 전임 유엔총장으로부터 모두 발탁됐다. 지난해 10월 제9대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의 인수팀장에 기용돼 ‘구테흐스 유엔’의 밑그림을 그렸다. 구테흐스 총장이 취임한 올해 1월에는 사무총장 정책특보에 임명됐다.

강 장관은 원어민에 가까운 뛰어난 영어 실력과 세련된 매너로 다자외교 무대에서 주목받아 왔다. 꾸준히 여성 인권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오는 등 인도주의 분야 외교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세계여성회의에서는 정부·NGO 대표단의 대변인으로 참석,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부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업무능력은 물론 소통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는 외교부에 8년간 재직할 때도 합리적이고 유연한 사고와 소통과 융화에 장점을 갖고 있어 평판이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에서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기투표를 실시하면 1등을 도맡을 정도로 직원들 사이에 호감도가 높았다고 한다.

1990~1998년 국회의장 국제담당비서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어 정무적인 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다. 당시 김재순·박준규·이만섭·김수한 의장 등을 보좌하며 국회 업무 경험을 쌓았다.

◇주요 이력

△1955년 서울 출생 △이화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매사추세츠대학 커뮤니케이션 박사 △ 연세대·한국외대 강사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세종대 영어영문학과 조교수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관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주유엔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의장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정책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고등판무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 △제9대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정책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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