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급’ 도발에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이거 무력시위로 (언론에) 나가는 거죠?”라고 되물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오늘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출국하는 길에 이렇게 한마디를 남기고 떠났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응징하겠다는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또 북핵문제에 있어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 본인이 ‘무력시위’라고 그렇게 보여지고 싶은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당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레드라인(금지선)’을 언급한 데 대해선 “단계단계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디가 레드라인이냐고 하면, 딱 찝어서 얘기하기 어렵다”면서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단계까지 가는 것을 레드라인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연합 무력시위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전 협의한 배경과 관련해선 “단순히 북을 압박하는 부분이 한국만, 미국만 하는게 아니라 한미가 같이 협력해서 보여주겠다 하는 의지가 굉장히 반영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에도 6일(현지시간) 낮 독일 베를린에서 있을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문 내용은 “게 수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압박과 제재와, 대화의 병행이라는 점에서 또 우리는 그림을 줘야 하기 점이 영향이 줄 수 있겠지만 크게 상황이 바뀌거나 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이 유효한 지에 대해선 “지금 당장 북한이 저렇게 나오는 상황에서 대화의 문을 열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언젠가는 대화의 시점은 올 것이라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준비해야 한다”며 정부의 대북 제재ㆍ대화 병행 기조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