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납치범이 인질 몸값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코인뉴스는 현지 유력 일간지 인디언익스프레스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인도 북부 펀자브에서 6인조 범죄단이 현지 상인을 납치했다. 범인들은 피해자를 억류한 뒤 가족에게 20비트코인(약 7280만 원)을 몸값으로 요구했다.
현지 경찰은 “범인들이 몸값을 요구할 당시 1비트코인은 20만5000루피(364만 원)였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 측이 이를 지불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범행을 주도한 디팍이라는 은행원 겸 주식투자자는 비트코인에 투자한 전력이 있다. 그는 주식투자 실패로 진 빚 600만 루피(약 1억600만 원)를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인도에서 비트코인 관련 범죄는 2016년 말 최초로 발생한 뒤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납치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비트코인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이와 관련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에는 비트코인 및 기타 가상통화에 대한 규제가 없다. 인도 정부는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마련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