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에 포함됐지만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은 깊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부산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19대 대선에서 부산지역 지지율 1위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영춘 장관은 전두환 정부 시절인 1984년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되고 나서 민주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당시 여당인 민정당사 점거시위를 주도해 구속됐다. 1985년 2월 12일 총선 이후 출소해 노동운동을 했다.
이때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경험이 훗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주선으로 정계에 입문하는 토대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안의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 의원 가운데 맏형 격인 3선 의원으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3~4회 낙선한 경험이 있는 김부겸, 김두관, 김영호 의원 등과 함께 2016년 ‘카라스키야’ 모임을 만들었다.
카라스키야는 1977년 11월 홍수환 선수와 세계복싱협회 주니어페더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은 파나마 선수다. 당시 홍수환 선수가 4번 다운됐는데도 3라운드에서 극적인 KO승을 거두면서 ‘4전 5기의 신화’를 쓴 점과 카라스키야 선수가 현재 파나마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인 점에 착안해 모임의 이름을 지었다.
김영춘 장관은 2003년 7월 이우재, 이부영, 김부겸, 안영근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때 탈당한 사람들은 ‘독수리 5형제’라는 별명을 얻었고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친분이 두텁다. 김영춘 장관은 고려대학교에 1981년에 입학했는데 같은 해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세대학교에 들어갔다. 김영춘 장관과 송영길 의원은 1984년 각각 학교의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돼 민주화 운동에서 연대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 장관은 또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정계에 입문하도록 한 주인공이다. 김 장관은 1989년 안희정 지사를 김덕룡 의원실에 소개했다.
김 장관은 ‘내 손으로 바꾸는 정치’(2003), ‘新 40대 기수론’(2006), ‘나라 뒤집기’(2011), ‘대한민국 자전거 & 도보여행’(2011), ‘김영춘의 부산희망 찾기’(2014) 등 여러 권의 저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