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비디오 커머스 플랫폼 C채널이 국내 최대 뷰티 플랫폼 파우더룸과 합작법인 C채널코리아를 설립하고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C채널은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성공신화를 이끈 주역으로 꼽히는 모리카와 아키라 전 라인주식회사 대표가 2015년 4월 일본에서 론칭한 여성용 라이프스타일 동영상 미디어다. 페이스북ㆍ유튜브ㆍ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웰메이드 하우투(How-To) 동영상을 확산시키면서 론칭 2년여 만에 한국ㆍ일본ㆍ중국ㆍ대만ㆍ홍콩ㆍ싱가포르ㆍ태국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 등 10개 국을 아우르는 아시아 최대 비디오 커머스 플랫폼으로 급성장했다.
‘아시아 기반의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을 목표로 창업 초부터 전략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한 덕분이다. 6월 말 기준 C채널은 900만 명이 넘는 페이스북 팬을 포함해 총 1600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 동영상 조회 수는 6억6000만 회에 달한다.
C채널은 ‘소녀들을 위한 1분 동영상(The 1 min video for girls)’ 서비스를 표방한다. 타깃층이 그만큼 젊다는 얘기다. C채널에는 ‘클리퍼(Clipper)’로 불리는 소셜 인플루언서들이 뷰티ㆍ패션ㆍ메이크업ㆍ헤어ㆍ네일ㆍ푸드ㆍ쿠킹ㆍ여행ㆍDIYㆍ라이프스타일ㆍ연애ㆍ펫 등 1020 여성들의 관심이 높은 12개 카테고리와 관련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감각적인 하우투 동영상들이 모여 있다. 클리퍼는 C채널이 오디션ㆍ공모ㆍ스카우트 등을 통해 선발하며, 일본에만 약 400명의 클리퍼가 활동 중이다.
‘반창고 안 떨어지게 붙이는 법’, ‘오븐 없이 맛있는 녹차 치즈 케이크를 만드는 법’, ‘절대 벗겨지지 않는 리본 덧신 DIY’, ‘다크서클 지우는 화장법’ 등 다양한 주제의 클리퍼 제작 동영상이 하루 평균 40개 이상씩 업로드되고 있으며, 6월 말 기준 C채널에 등록된 누적 동영상 수만 약 4만 개에 달한다.
C채널의 모든 동영상은 1분 이내의 세로형(버티컬) 화면으로 제작된다. 모바일과 SNS에 최적화된 콘텐츠 구성으로 확산력과 도달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콘텐츠는 클리퍼가 만들기도 하지만, C채널이 사내 스튜디오에서 자체 제작하기도 한다. 클리퍼가 만든 콘텐츠도 C채널 전문인력의 보정을 거친 뒤 업로드된다. 이 과정에서 영상을 세련되게 다듬고 적절한 템포로 압축해낸다. 그래서 C채널의 동영상은 1분 이내의 짧은 길이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정보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완성도 또한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C채널은 또한 동영상 하단에 동영상에 등장하는 상품의 구매정보(상품명, 가격, 연락처, 쇼핑몰 링크 등)를 담은 아이콘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인플루언서 콘텐츠’와 ‘이커머스(전자상거래)’를 접목하고 있다.
C채널에 클리퍼와 내부 전문가가 만든 웰메이드 PGC(Professional Generated Content)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 사용자들이 만드는 UGC(User Generated Content)도 많다. 누구나 계정을 만든 후 자신이 기획해 만든 나만의 동영상 콘텐츠를 자유롭게 업로드할 수 있기 때문. 판매하고 싶은 상품이 있다면, 상품과 관련한 동영상과 구매정보를 올릴 수도 있다. 일종의 동영상 오픈마켓인 셈이다.
모리카와 아키라 C채널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뷰티 플랫폼인 파우더룸과 손잡고 한국 시장에 C채널 서비스를 론칭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C채널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주류 문화로 확산시키는 글로벌 한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채널은 한국 진출 기념으로 오는 6일 역삼동 MARU180(마루180)에서 국내 중소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본 시장 진출 설명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