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초대형 무인항공기 아퀼라의 두 번째 시험 비행이 성공적으로 끝나 인터넷으로 세계를 연결한다는 페이스북의 ‘인터넷.org’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공군기지 유마프루빙그라운드에서 실시한 초대형 무인항공기 아퀼라의 두 번째 시험비행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에 “아퀼라가 준비되면 전 세계의 인터넷 연결을 지원할 태양광 비행기의 함대가 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아퀼라는 지난해 7월 아퀼라의 첫 번째 시험 비행을 가졌지만, 착륙 과정에서 충돌사고가 일어났다. 첫 비행에서의 실패 경험을 딛고 치러진 이번 두 번째 시험 비행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페이스북의 마틴 루이스 고메즈 항공 플랫폼 책임자는 “최초의 시험 비행을 토대로 아퀼라의 성능을 개선한 것은 이번 비행에서 중요한 차이를 만들었다”며 “우리 팀은 결과에 감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 아퀼라는 지난번 충돌 사고 이후 더 안정적인 착륙을 하고자 더 많은 센서, 새로운 스포일러 및 수평 프로펠러 정지 시스템을 사용해 비행했다. 그 결과 아퀼라는 1시간 46분 동안 공중에 떠 있었고 3000피트(약 914.4m) 높이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아퀼라는 스페인 어로 독수리를 뜻한다. 이 무인 비행기는 약 1000파운드(약 454㎏)의 무게에 보잉 747보다 긴 날개를 가지고 있다.
저커버그 CEO가 주도하는 장기 계획인 인터넷.org프로젝트는 전 세계 40억 명의 사람들에게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아퀼라는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형 드론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5년 통신시설이 열악한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등 세계의 10%에 해당하는 지역에 여러 대의 대형 드론을 띄워 인터넷.org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