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스위스의 자회사인 계량기 업체 랜디스기어를 오는 9월 말까지 스위스 증권 거래소에 기업공개(IPO) 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랜디스기어를 IPO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가치를 20억 달러(약 2조2948억 원)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히타치는 영국 사모펀드 CVC캐피탈파트너스와 함께 도시바에 랜디스기어 인수를 제안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2011년 도시바는 랜디스기어를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도시바는 랜디스기어의 지분 60%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40%는 일본의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보유하고 있다. 랜디스기어는 전력 제어용 스마트 계량기 제조업체로 시장 점유율이 세계 최대다.
현재 도시바는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1일 도시바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일본의 INCJ, 일본 정책투자은행의(DBJ), 한국의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 연합을 우선 협상자로 선정했다. 다만 매각 절차 진행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