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충성 맹세’ 천홍욱 관세청장 교체 예상...최영록 세제실장 물망

입력 2017-06-29 11:20 수정 2017-06-29 13: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 씨 인사개입 정황 드러나 …면세점 특혜 논란 등 대대적 물갈이 예고

▲천홍욱 관세청장
▲천홍욱 관세청장
‘최순실 게이트’ 유탄이 관세청 인사의 후폭풍으로 휘몰아칠 조짐이다. 최순실 씨가 관세청 주도의 면세점 특허심사 사업자 선정 개입뿐만 아니라, 청장 등 고위직 인사까지 관여한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11년 만에 내부 승진을 통해 이뤄진 관세청장 자리에 외부 수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현행 정부직제상 17개 부처 중 산업자원통상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을 제외한 15개 부처 장관이 발표된 가운데 차관급인 외청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부 외청 중 가장 시선이 쏠리는 곳은 관세청이다. 관세청은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뒤 가장 많이 연결고리로 거론된 외청이다. 최근에는 천홍욱 관세청장이 최 씨에게 충성 맹세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분위기까지 뒤숭숭한 상태다.

실제 박영수 특검과 검찰 조사에서 최 씨가 천 청장을 포함해 차장(1급)과 국장급(2급) 인사까지 개입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관세청 인사가 예상을 깬 파격인사를 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2016년 5월 11년 만에 내부 승진이라는 타이틀을 거머 쥔 천 청장은 관세청 내에서도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관세청 차장에서 용퇴했다가 1년 만에 복귀한 사례도 드물고, 한 번도 거론이 안 됐다는 점에서다. 당시 관세청장 자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인 정만기 전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나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유력했다.

지난해 1월 기존 인천본부세관과 인천공항본부세관을 통합해 관세청 최초 1급 기관장 자리로 격상된 초대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에서도 파격 인사가 이뤄졌다. 7급 공채 출신으로 국장급 경력이 3년여밖에 안 된 김대섭 전 대구세관장을 앉힌 것이다. 최 씨의 관세청 인사 개입 소식이 전해진 뒤 김 세관장은 올해 1월 사표를 내고 퇴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세청장 후임자를 비롯해 고위급 자리를 메울 인물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관세청 내에서는 노석환 인천본부세관장을 유일한 후보로 보는 모습이다. 하지만 노 세관장은 올해 3월 서울본부세관장에서 1급 자리로 영전했다. 또한 노 세관장은 행정고시 36기로, 일반 정부부처 1급보다 5~6기가 빠른 편이다.

결국 외부에서 인선할 경우 기재부 1급에서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는 최영록 세제실장이다. 관세청장은 현직인 천 청장을 제외하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이후 허용석·윤영선·주영섭·백운찬·김낙회 청장까지 기재부 세제실장들이 맡아왔다.

정부 관계자는 “관세청이 최순실 게이트와 직간접적으로 연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외부수혈을 통한 인적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24,000
    • -0.33%
    • 이더리움
    • 3,439,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455,800
    • -0.13%
    • 리플
    • 786
    • -2.12%
    • 솔라나
    • 192,600
    • -2.33%
    • 에이다
    • 466
    • -2.1%
    • 이오스
    • 688
    • -1.43%
    • 트론
    • 203
    • -0.49%
    • 스텔라루멘
    • 129
    • -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350
    • -2.35%
    • 체인링크
    • 14,780
    • -2.7%
    • 샌드박스
    • 369
    • -3.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