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1조2848억 원 규모의 사모 무기명식 무보증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1.0%이며, 사채만기일은 2047년 6월 28일이다.
대우조선 이사회는 지난 13일에 자본확충을 위해 7928억 원 규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대우조선은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2조9000억 원 자본확충 계획 가운데 약 2조1000억 원가량을 마무리하게 된다. 상반기 중 72% 정도의 자본확충 계획이 완료되면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말 1557%에서 상반기 말에는 400%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4월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회사채 만기연장 등에 대한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관할법원은 같은 달 채무조정안을 인가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의 법원인가에 대해 개인투자자 한 명이 대법원에 재항고하면서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에 대한 출자 전환은 인가효력이 정지됐다.
한편, 대우조선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609억8000만 원가량의 세금을 추징당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해당 추징금은 2013∼15 사업연도에 대한 법인 통합조사 결과로 부과된 것이다. 납부기한은 오는 8월 31일이다.
회사 측은 “과세대상 기간의 추징금 부과와 관련해 국세기본법에 따라 불복청구 등 다각적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