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전직 주미 한국대사 초청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 만나자는 초청이 있었음을 고려해 조금 이르게 한·미 정상회담을 하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수면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참석자들은 양 정상이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하기보다 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큰 틀의 공조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핵과 한반도 평화정착 등 주요 사안에 대한 한미 간 공감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서는 “큰 틀의 의제에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할 수 있다”며 “만일 이야기가 나오면 조언한 대로 공감대를 표하는 수준에서 답하는 게 좋겠다는 제안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 가족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초청하면 좋아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도 나왔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영진, 한덕수, 이태식, 홍석현, 양성철, 이홍구, 한승주 등 전직 주미대사 7명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