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넷째 주(19~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6.77포인트(0.71%) 상승한 2378.6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0일 코스피 시장에서 6월 중 가장 큰 규모인 4872억 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지만, 불과 하루 만인 다음 날 이달 들어 가장 많은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이후 22일과 23일 이틀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2분기 호실적 기대에 주가도 ‘방긋’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자화전자(21.04%)는 2분기 흑자전환 전망에 23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증권가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7억 원을 기록한 자화전자가 2분기 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전략 거래처의 듀얼 카메라 채택과 전면 카메라에 자동초점 적용으로 관련 부품 공급물량이 늘고,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과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삼화콘덴서 역시 수익성 회복 전망에 16일 1만7550원에서 23일 1만9900원으로 13.39% 뛰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성장 환경에서 삼화콘덴서의 전력변환콘덴서는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델파이, 중국업체 등으로 공급처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12.42%)는 12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주가 10만 원 시대를 열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을 매출 1조6887억 원, 영업이익 7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 368.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듀얼 카메라 모듈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매출 본격화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11.53%)도 2분기 흑자전환 예상에 닷새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2분기 흑자를 달성하면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게 된다.
국내 유일의 황산코발트 제조업체 코스모화학(24.62%)은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크게 올랐다.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코발트 가격 강세 기조도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1900톤에 불과했던 리튬이온배터리용 코발트 사용량은 2030년 9만 톤으로 연평균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발트 가격은 파운드당 27.23달러로 지난해 초보다 156.9% 상승했다.
대성합동지주는 대성산업과 합병 기대감에 22.0% 뛰었다. 대성산업은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승인하는 임시주주총회를 30일 연다고 앞서 15일 공시했다.
◇‘탈원전 정책’ 한숨 쉬는 한전기술 = 원자력발전소 설계업체 한전기술(-14.47%)은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기념식에서 “준비 중인 신규원전 건설 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일성건설(-10.41%)은 대규모 공사 수주계약 해지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1333억 원 규모의 홍은 제1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의 수주계약이 해지됐다고 21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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