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산업 세계 시장 규모가 연평균 6.7%씩 성장해 2023년 54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이 24일 발표한 ‘안전산업의 경쟁력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안전 산업의 세계 시장규모는 2013년 기준 2809억 달러이며, 이후 연평균 6.7%씩 성장하면서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5400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국내 안전 산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들은 중소 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안전산업의 활성화와 장단기 발전 방안 마련은 해당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세계적으로 자연 재해, 인적 재해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규모도 점차 대형화하고 있는데다, 피해 범위도 단일국가 내로 한정되지 않고 확산돼, 안전 산업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안전제품의 시장 규모는 2013년 902억 달러 수준이며, 2018~2023년 연평균 6.3%씩 성장하면서 2023년 시장 규모가 17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안전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3년 1907억 달러 수준으로 제품시장의 2.1배 규모다. 2018년~2023년에도 연평균 6.6%씩 성장, 2023년에는 3676억 달러 수준에 이른다.
우리나라 안전 산업의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 소방방재ㆍ안전제어 분야를 중심으로 HS 6단위 기준 13개 품목의 수출입을 분석한 결과, 무역수지 관점에서 13개 품목 가운데 2016년 기준으로 7개는 무역수지 흑자를, 나머지 6개는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특화지수의 변화 추이를 보면, 경쟁 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분야는 유도등, 비상조명등이 포함돼 있는 HS 851220이 0.74로 유일하다. 다수 품목들은 ‘경쟁력 열위 지속’이거나 ‘오히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 용품 제조업체 가운데 2015년 말 기준 연간 매출액 30억 원 미만 업체가 전체의 84.3%, 30억원 이상인 업체는 15.7%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문재인 정부의 4대 비전 12대 약속 중 ‘안전한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안전 산업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요 안전 제품과 부품의 수입 의존적 구조 개선, 관련 취약 기술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기술 개발 지원 강화, 성장로드맵 지속 수립 추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광순 산업연구원 박사는 “안전한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으로 안전 산업의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조직과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