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여성 국회의원들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여성관 논란이 일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해임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야당 여성의원 17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즉각 탁 행정관을 해임하라”고 항의했다.
한국당 윤종필 의원은 성명서에서 “탁 행정관의 천박한 여성관이 논란을 빚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과, 대변인 성명도 없는 민주당의 작태는 무책임을 넘어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어 “과거 새누리당을 향해 성누리당이라고 외치던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어디로 갔느냐”면서 여당을 규탄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김기정 안보2차관,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내정자, 탁 행정관 등 문 대통령이 기용한 인사의 성평등 인식은 시정잡배만도 못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민주당 여성 의원들과 여성 단체 역시 더 이상 비겁한 침묵을 지키지 말고, 동일한 잣대와 결기로 탁 행정관 사태를 바라볼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한국당 나경원, 박순자, 이은재, 김정재, 윤종필, 김순례, 김승희, 송희경, 신보라, 임이자, 전희경, 최연혜 의원과 국민의당 신용현, 김삼화, 조배숙, 권은희 의원,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