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올해 임산물 5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 주요 품목과 지역별 판매 전략을 짜고 있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밤은 단가 상승과 검역 등에 대한 지원이 맞물려 수출이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감 수출은 협의회 공동마케팅 등을 통한 집중 지원으로 아시아권 시장이 확대되면서 91% 급증했다.
표고버섯은 수출특화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늘고 내수 단가는 하락해 43% 증가했다. 섬유판은 일본계 가구공장으로의 수출 증가와 국내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7% 늘었다. 제재목의 경우 대(對)일본 ‘인테리어 등 건설자재용’ 경쟁력 강화로 27% 증가했다.
반면 수출 단가 하락 및 해외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일부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새털은 2014년 가격급등 이후 조정 국면에 따른 단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합판은 이라크·카자흐스탄 등에서 컨테이너 바닥용 및 건설자재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건축목공의 경우 건설수주 마감 등 건설경기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향후 임산물 수출은 보호무역주의와 세계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한류 및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으로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수출은 호전될 전망이다.
일본은 전반적인 수출 여건이 개선돼 은행열매, 대추스낵 등 신규품목의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북미 지역은 민간소비 등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 유지가 전망되므로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주류시장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산림청 분석이다.
홍콩과 대만의 경우 표고버섯의 안정적인 수요 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표고버섯 시장개척 활동을 통한 판로 확보를 통해 건표고의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는 한류에 대한 관심도에 발맞춰 우리나라 임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간 지역이다. 이에 현지인 입맛에 맞는 곶감, 감말랭이 등 감 가공식품에 대한 수출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해 수출유망목제품 선발대회 수상품목 등을 대상으로 일본과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주요국 수출에 필요한 국가별 정보를 수집해 전략을 개발 중이다. 또 수출조직 육성을 통해 수출협의회 공동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4월부터 11월까지 수출협의회별 해외공동마케팅으로 판촉 및 수출상담회 사업을 추진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전략적인 홍보 마케팅을 통해 수출 기반을 마련하고 품목을 다변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