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 외화(外貨)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임산물 수출액은 1억4115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8.7% 증가했다. 이 기간 새털을 제외한 전체 임산물은 1억2617만 달러로 전년 대비 39.7% 급증했다. 단기임산물도 1035만 달러로 13.2% 늘었다.
산림청은 현장 중심의 수출정책 추진으로 올해 임산물 수출 목표액을 5억 달러로 설정했다. 목제품과 산양삼, 대추 등 주력상품을 가지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임산물 수출은 4억196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5% 증가했다. 대내외 시장 여건 악화로 전체 수출이 5.9% 감소하고, 농식품은 5.9%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지난해 임산물 수출은 밤, 감, 표고, 섬유판, 제재목 등 주요 품목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목재류는 1억8582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6% 늘었다. 석재류는 8889만 달러로 41.7% 급증한 데 반해 단기임산물은 1억4488만 달러로 2.1% 감소했다. 이에 전체 임산물(새털 제외) 수출액은 3억2833만 달러로 14.5% 증가했다.
산림청은 이 같은 실적을 토대로 올해 수출액 5억 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산림청은 임산물 수출특화지역 육성에 나섰다. 임산물 주산지에 공동 시설·장비를 지원해 수출일관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니터링·컨설팅, 해외 마케팅 지원 등 생산에서 수출까지 패키지로 지원하게 된다.
현재 수출특화지역 지정은 충남 부여(밤, 표고버섯)와 청양, 경북 청도(감) 등 4개소가 운영 중인 가운데, 경남 하동(밤)과 충남 충주(밤)에 추가로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개소당 총사업비는 20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임업진흥원은 모니터링·컨설팅을 통해 관리 강화에 나선다. 상시 모니터링 및 연말 사업 평가 수행, 특화지역별 맞춤형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해외박람회 참가를 포함한 해외 홍보·마케팅 지원도 지원한다.
해외 한국식품 유통망을 활용한 임산물 수출도 추진한다. 기관 간 협력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안테나숍 및 해양수산부 앵커숍에 임산물을 입점시켜 거래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8월까지 해외 유통망을 직접 방문, 협의를 통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농식품부 안테나숍은 5개국 18개소, 해수부 앵커숍은 7개국 10개소 규모다.
임산물 수출 지원팀도 가동한다. 수출 애로 현장에 찾아가는 컨설팅을 통해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를 해소할 계획이다. 이는 산림청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산림조합, 임업진흥원,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전문가들이 현장 애로 사항을 듣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컨설팅 자문위원이 향후 1년간 멘토링으로 사후관리까지 지원하게 된다.
산림청은 임산물 수출장비 구입도 지원하고 있다. 수출업체가 선도 유지 등 품질관리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할 경우 지원해 주고 있다. 앞으로는 신규시장 개척, 유망품목 개발, 해외인증 취득을 할 경우 가점을 부여해 수출유망업체에 대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단 중복 수혜를 방지하기 위해 5년 내 3회 이상 지원받은 업체는 제외키로 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한 수출전략상품 개발과 연구개발(R&D)은 한국식품연구원이 맡았다. 농촌경제연구원과 협동으로 밤, 감, 표고버섯, 산양삼 등 주요 수출품목별 전략과 포장·유통법 개발, 해외마케팅 방안 수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된 상품 및 포장·유통법은 임업인에게 홍보하고, 적절한 사업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8월에는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전략상품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 내 기술 이전을 통한 수출 상품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올해 해외 주요 박람회에서 임산물 홍보관을 운영해 바이어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수출유망품목발굴대회를 개최하고 수상업체를 선정해 해외박람회 참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상업체에는 해외 홍보·마케팅을 연중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