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가 20일 오전 10시 30분 열리는 가운데 정유라 씨가 덴마크에서 구금됐을 당시 지중해 섬나라인 몰타의 시민권을 취득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검찰은 정유라 씨가 지난 1월 덴마크 올보르 경찰에 의해 체포돼 구치소에 구금됐을 당시 최순실 씨 자산관리인이자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의 조력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에게 “비용 상관없이 제3국의 시민권 취득에 대해 알아봐 달라”라고 요청한 사실을 알아냈다. 정유라 씨가 지목한 나라는 남부 유럽 지중해상에 있는 섬나라 ‘몰타’다.
몰타는 외국인이 65만 유로(약 8억2500만 원)를 정부에 기부하고 35만 유로(약 4억4400만 원) 상당의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시민권을 부여한다.
정유라 씨는 검찰 조사에서 몰타 시민권 취득 시도와 포기에 대해 “돈이 많이 들어 몰타 시민권 취득을 포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라 씨가 몰타 시민권으로 국내 송환을 피하려 했던 사실이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서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유라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20일 밤, 늦으면 21일 새벽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