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특보의 최근 발언에 “외교ㆍ안보에는 실험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한ㆍ미 동맹, 굳건히 지켜져야 한다”며 “최근 대통령특보 한 분이 한‧미 동맹을 훼손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문 특보 발언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특보는 최근 “북한이 핵ㆍ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ㆍ미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거나 “사드 문제로 한미동맹이 깨진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와 조율된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이라며 “문 특보께는 별도로 연락드렸고 이 부분이 여러 가지 한미관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하게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황 전 총리는 “외교 안보는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을 지키는 문제이기 때문에 치고 빠지기를 해서도 안된다”며 “이 문제에 관해서는 모두 신중하고 책임 있게 언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황 총리는 “6.25전쟁때 미군 3만9700명이 사망‧실종되는 등 한ㆍ미 동맹은 말 그대로 ‘혈맹’이다”며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지금은 이러한 여건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