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폭력 사건에서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가해자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당국이 조사에 들어간다.
서울시교육청과 산하 중부지원교육청은 이 같은 의혹이 있는 A사립초를 대상으로 오는 19일부터 특별장학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교육청은 특별장학을 통해 사실 관계 확인과 함께 학교 측의 처리 절차가 정당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지난 16일 SBS는 지난 4월 A학교 수련회에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담요로 씌우고 폭행하는 등 집단 구타한 사건의 가해자 명단에서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제외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학교 측은 교육청에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를 담요로 씌운채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학생들이 쌓여 있던 무너진 이불 아래 사람이 깔렸는지 모르고 장난쳤으며 야구방망이는 플라스틱 장난감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바디워시를 강제로 먹였다는 의혹은 "피해를 봤다는 학생이 먼저 바디워시를 맛보자 다른 학생들이 말린 것이며, 대기업 총수 손자가 가해자에서 빠진 것은 다른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당시 현장에 없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배우 윤손하 씨는 SBS 보도에 대해 "초등학생 폭력기사와 관련해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악의적으로 편집돼 방송으로 나간 점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