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이 체감도 높은 성평등 정책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15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여가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우리나라 성평등 법과 제도는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데, 국민이 실제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부분에선 갭(차이)이 있다”면서 “삶 속에 어느 정도 반영돼 실천되고 실행되는지 그 부분을 신경써 살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여성 노동과 관련해 여성 일자리와 성별임금격차 등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최근 강남역 살인 사건 등 여성의 기본적인 인권이 당연히 확보돼야 하는 부분인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간 밖에서 느꼈던 것을 잘 실천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를 수행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여가부의 규모와 예산이 부족해 권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는 “힘이 부족하고 예산이 적고 부처 중에도 스몰 사이즈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일단 업무를 살펴보고, 어떤 부분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지, 기존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는지 검토해보겠다”며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 후보자와의 인연에 있어서는 “같이 일해 본적은 없다. 자문회의 통해 뵌 적은 있다”고 답했다.
이 차관은 지난 14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 차관은 1964년 광주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여성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참여정부 때 청와대 고령화미래사회위원회·사회정책비서관실 행정관을 거쳐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을 지냈다. 또, 2013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돼 서울시 성평등 정책과 제도 구축에 힘썼다. 이외에 젠더사회연구소장(2010)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2016)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