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인종차별 등 각종 논란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던 유나이티드항공이 ‘승객 폭행’ 동영상으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SNS에서는 지난 2015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조지부시국제공항에서 촬영된 동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동영상에서 71세의 승객 로널드 티그너가 “보딩패스 발권이 잘못됐다”라며 유나이티드항공사 카운터 직원에게 재발권을 요구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항공 직원은 “지금 바쁘다”라며 냉대했고 티그너가 계속해서 재발권을 요구하자 그를 강하게 밀쳤다.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진 티그너는 한동안 움직이지 못한 채 누워있었고 이를 지켜보던 유나이티드항공은 911에 신고를 했다.
티그너는 휴스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로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과 직원을 상대로 100만 달러(11억235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동영상이 공개됐다.
문제의 직원은 현재 유나이티드항공에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4일(현지시간) 휴스턴 지역방송 KPRC에서 성명을 내고 “경의와 존엄성을 지키며 승객을 응대해온 우리 회사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라며 “해당 승객과 지속해서 연락을 취해왔다”라고 밝혔다.
앞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4월 ‘오버부킹’을 이유로 베트남계 승객을 강압적으로 끌어내는 영상이 공개돼 강한 비난을 받으며 곤욕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