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승무원, 승객 유모차 빼앗아 구설

입력 2017-04-23 16: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빠른 대처로 유나이티드항공과 대조적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항공 승무원이 기내에서 아기를 안은 여성 승객한테서 유모차를 빼앗아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기내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낸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일어난 사건이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1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스시코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떠나는 아메리칸항공 591편에서 15개월 된 쌍둥이를 데리고 탄 여성이 유모차 때문에 승무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여성 승객이 계속 울면서 “내 유모차를 제발 달라”고 말하고 있다.

이 장면을 본 한 남성 승객이 흥분해 “당신은 아이를 다치게 할 수 있었다”며 “어쩌면 이 상항은 비디오에 찍혔을 수 있고 뉴스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자 승객이 나서자 남자 승무원은 “때려 보라”며 맞섰다. 다행히 주변 승무원들이 제지해 폭력은 없었다. 유모차를 빼앗긴 여성 승객은 좌석을 업그레이드받았다. 해당 비행편은 이 소란 때문에 예정된 출발 시각보다 1시간 늦게 이륙했다.

이는 여성 승객이 항공기 내부에 유모차를 둘 공간을 찾자 남성 승무원이 저지하면서 벌어진 소란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항공은 유모차의 수화물 규정을 따로 두지 않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 측은 “승객과 가족, 그리고 모든 고객들에게 고통을 안겨 줘 유감이다”라며 “이 비디오에서 나타난 것은 우리의 가치, 우리가 고객을 대하는 방식을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 “우리는 인내심, 공감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 즉각 승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NYT는 아메리칸 항공 측의 비교적 빠른 대처가 유나이티드항공과 대조적이라고 보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오버부킹을 이유로 승객을 기내에서 강제로 끌어내 공분을 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490,000
    • -2.35%
    • 이더리움
    • 4,418,000
    • -1.87%
    • 비트코인 캐시
    • 597,000
    • -3.08%
    • 리플
    • 1,103
    • +13.48%
    • 솔라나
    • 302,400
    • +0.37%
    • 에이다
    • 795
    • -2.21%
    • 이오스
    • 775
    • +1.04%
    • 트론
    • 253
    • +1.2%
    • 스텔라루멘
    • 187
    • +6.8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50
    • -0.82%
    • 체인링크
    • 18,660
    • -1.69%
    • 샌드박스
    • 393
    • -2.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