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부족함도 많지만 지난 1년 동안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회를 운영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주도로 임기 내 예측 가능한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개헌 내용이나 시기,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국민과 함께하는 개헌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은 “생산적 협치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면서 “다당제 국회를 원활하게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며 협치를 통해 서로 차이를 극복하고 이해 폭을 넓혀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4당 원내대표 정례 회동도 생산적 논의의 장이 되도록 발전시켜 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민생 중심 입법에 주력하겠다”며 “어제 문재인 대통령도 시정연설에서 강조했듯이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무엇보다 청년 실업 해소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대안을 찾아보겠다”며 “비정규직 해소, 자영업자 지원,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와 U턴 기업 지원,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능동적으로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 여야 간 쟁점이 없는 법안은 물론이고 쟁점 법안이라도 국민 눈높이에서 처리하는 등 민생을 중심에 두고 입법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면서 “어떻게 해야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과 관련, ‘직권상정’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회는 국회법과 관행에 따라 운영하게 돼 그 관행과 국회법을 잘 참고해보면 상황이 예측 가능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는데 직권상정 유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건 지혜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의 요구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며 “많은 노력을 통해 당연히 여야가 함께 노력해야 하고, 4당 원내대표 회동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개헌 방향과 관련해서는 “분권이 기본이다. 그렇지 않으면 개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개헌에 따라 그에 맞는 선거구제가 돼야 하고, 개헌에 따라 방향을 잡겠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 의장은 “개헌에 있어서는 여야의 문제라기보다는 의원 개개인의 생각에 달려있다”며 “300명 의원 개개인 대부분 90% 이상이 개헌이 필요하다고 공감하나, 이것은 정파가 같다고 해서 일괄적으로 어떤 생각을 강요할 수 있는 사안 아니기에 각 정당은 의원들의 의견을 잘 존중해가면서 이 문제 해결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얼마 안됐지만 개헌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해서 지금이 최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