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선물 외국인 매수vs증권 매도 벌써 10거래일째 "왜?"

입력 2017-06-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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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분기말 포지션 조정or주식 강세 스플성 헤지..증권, 저평 축소+연준 6월 인상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과 증권사간 대치가 열흘째 이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이투데이 추정치)
(이투데이 추정치)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2037계약을 순매수해 지난달 26일부터 10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3월16일부터 31일까지 12거래일연속 순매수이후 2개월10일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규모는 6만7262계약에 달한다. 외국인의 3년 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도 14만6809계약으로 지난해 10월7일 15만3142계약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926계약 순매도로 대응하며 역시 10거래일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이는 2015년 12월7일부터 29일까지 16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년5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같은 기간 금융투자의 순매도규모는 6만1790계약으로 외인 순매수 규모와 엇비슷했다. 금융투자의 3년 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10만1822계약으로 1월10일(-10만5496계약)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이같은 대치로 미결제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달 25일 20만7857계약이던 미결제규모는 이날 21만6793계약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년 국채선물은 109.47에서 109.66으로 19틱 올랐다.

A증권사 채권딜러는 “외국인들이 매수하면서 선물가격이 강해졌다. 증권사들은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며 “다만 외국인들의 전략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 싶다. 지금의 외국인들을 보면 어느 이벤트까지는 한 방향으로 가다가 아니다 싶으면 포지션을 다시 채우는 식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B증권 채권딜러는 “외인 순매수에 대해 설들만 있지 자세히는 모른다.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스프레드성 헤지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꼭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증권사 매수는 현선물 스프레드 거래일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니 3년 선물을 매도하고 장기물 채권을 매수하는 패턴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C증권사 채권딜러는 “외국인은 통상 분기말에 선물을 신규매수하면서 기존 포지션 조정을 많이 한다. 이러면 3년 저평이 줄어 차익거래를 주로 하는 증권사 쪽에서는 매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여기에 6월 미국 금리인상을 믿고 레벨부담에 일부 대형사 RP쪽에서 대량 매도로 대응한 것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미결제가 많이 늘었다. 증권사 일부에서 매도 포지션이 무거울 가능성이 있다. 월물교체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원월물 저평시 매도포지션은 롤오버가 안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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