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코스닥 역시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12포인트(0.77%) 상승한 2381.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7.65포인트(0.32%) 상승한 2371.22에 개장한 코스피는 기관의 순매수에 오전 중 2380선을 돌파했다. 이후 기관은 매도우위로 돌아섰으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1487억 원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6억 원, 1675억 원 순매도했다.
6개월에 거친 상승 랠리 피로감에 따른 조정 우려가 불거졌으나, 외국인은 ‘사자’로 화답했다. 영국 총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도 강한 경계 심리로 이어지지 않은 모양새다.
정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밸류에이션보다 실적 모멘텀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는다”면서 “이익 성장 기대치를 충족하고 있는 신흥국 증시 중에서도 한국의 실적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강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의회 청문에 출석에도 소폭 상승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4포인트(0.04%) 상승한 2만1182.5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65포인트(0.03%) 오른 2433.79를, 나스닥지수는 24.38포인트(0.39%) 높은 6321.76을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52%), 증권(4.51%), 은행(2.76%), 전기전자(1.9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나흘 만에 반등한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4만7000원(2.08%) 오른 230만5000원에 마감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견인했다. 삼성전자우(2.14%)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2.82%), NAVER(7.87%), 한국전력(0.11%). POSCO(1.85%)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에 NH투자증권(3.82%), SK증권(7.23%), 교보증권(5.71%), 대신증권(3.02%), 동부증권(6.56%), 메리츠종금증권(4.67%). 미래에셋대우(5.86%), 부국증권(2.62%), 삼성증권(3.25%), 신영증권(3.40%), 유안타증권(3.88%), 유진투자증권(8.53%), 키움증권(2.36%), 한화투자증권(8.65%) 등 증권주가 대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1162만 주, 거래대금은 7조7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한 4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41개 종목이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18포인트(0.62%) 상승한 674.1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8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며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점을 다시 새로 썼다.
업종별로는 화학(1.67%). 비금속(1.53%), 기타서비스(1.22%), 인터넷(1.14%), 금융(1.0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1.71%), 카카오(1.20%), SK머티리얼즈(1.72%), 코미팜(0.27%) 등이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123.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