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카카오에 대해 코스피 시장 이전 상장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감 등 하반기 호재성 이슈가 풍부하다고 판단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12만 원,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다만 연간 마케팅비용 상승으로 이익 개선 폭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트레이딩 바이’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는 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른 수급 개선, 3분기 카카오뱅크 출시, 주요 자회사의 상장 및 투자유치 가능성 등 하반기에 있을 호재성 이슈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다”라며 “기업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광고 매출도 개선세”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광고 매출은 PC포털의 매출 하락세가 진정되고, 모바일 포털 개편 효과로 1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로 전환됐다”며 “하반기에도 오디언스 기반 광고 플랫폼인 모먼트의 출시와 카카오채널 오토뷰 광고 등 신규 광고 상품 출시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 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하반기 내수 소비 시장 회복에 따른 국내 인터넷 광고 시장의 성장률 상승이 예상돼 연간 10% 수준의 광고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케팅비 증가로 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광고매출 회복과 콘텐츠, 커머스 등 전반적인 매출 증가에도 불구,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증가로 올해 이익 개선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1840억 원을 22% 하회하는 1434억 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상승과 하반기 국내 광고 시장 성장성 강화, 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른 수급 개선, 카카오뱅크 출시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을 반영해 카카오 목표주가를 1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다”면서도 “아직 이익 개선의 가시성이 높지 않은 만큼 트레이딩 바이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