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신고 제주 AI, 고병원성 확진…계란ㆍ닭고기값 또 ‘불안정’

입력 2017-06-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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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란 기자 photorean@)
(고이란 기자 photorean@)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두 달 만에 다시 발생하면서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북 군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AI가 닭, 오리 등 가금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최종확인됐다.

지난 2일 최초 의심신고를 한 제주시 이호동 토종닭 7마리 규모 농가는 정밀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해당 농가는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의 종계농장에서 중간 유통상을 거쳐 제주도내 재래시장으로 오골계 5마리를 유통했으나 전부 폐사했다. 이어 기존에 키우던 닭 3마리도 추가로 폐사하자 이달 2일 당국에 AI 의심신고를 했다.

이에 제주 등지에서 고병원성 AI가 의심 사례가 나타난 지난 3일부터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30개들이 계란 한판 평균 소매가는 7000원 대 하향 안전세를 이어가다 5일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7931원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잠잠해진 AI가 전국 확산을 조짐을 보이면서 심리적인 요인으로 가격이 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달 24일 정부 비축물량을 대거 풀어 시장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달 초부터 약 2주간 농협을 통해 계란 400만~500만 개를 시중 가격보다 30%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닭고기는 지난달 말부터 비축물량 2100t 가량 시중 가격의 반 값에 풀고 있다. 이는 국내 1~2일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 외에도 태국, 네덜란드 등지에서 신선란을 수입해왔으나 AI가 재발되면서 계란 가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닭고기 가격도 소폭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닭고기 1㎏ 소매가(중품 기준)는 이달 들어 5800원대로 떨어졌으나 5일 다시 5905원으로 반등했다.

닭고기 가격은 지난해 11월 AI발생 직후 소비가 줄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최근 회복했다. 그러나 AI에 따른 대량 살처분으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이에 축산, 유통, 요식업계 등은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에서 가격이 더 오르게 되면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우려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단 철저한 방역을 통한 AI 확산 방지에 주력하면서 일부 유통상들의 매점매석 인한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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