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신차 뿐"… '코나' 홍보 팔 걷은 정의선 부회장

입력 2017-06-01 17:03 수정 2017-06-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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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현대차가 신차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특히 오는 13일 공개되는 현대차의 첫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까지 '코나' 홍보에 직접 나서는 모습이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1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코나의 글로벌 신차 발표회에서 신차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정 부회장은 국내외 주요 행사에 직접 나서왔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코나에 걸고 있는 기대가 큰 만큼 신차 소개에 직접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나는 1994년 엑센트, 1997년 아토스 이후 처음 선보이는 현대차의 소형차로 쌍용차 티볼리에 밀린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시장 진입에 한 발 늦은 만큼 제품 경쟁력 확보에 더 역량을 집중했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과 이미지에서 살펴보면 코나에는 국산 SUV 최초로 컴바이너(combiner) 형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장착된다.

컴바이너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기존 운전석 앞유리에 주행정보를 투사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달리 별도의 글라스(유리)가 운전석 계기판 뒤에서 돌출해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형태다.

현대차는 이 장치에 길 안내와 속도 정보뿐 아니라 최첨단 주행안전 신기술 작동 정보를 제공하는 등 디스플레이 표시 정보량을 늘려 운전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코나에 집중하는 것은 소형 SUV시장 공략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코나의 성공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실적 부진을 타개를 위한 승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차가 이날 발표한 지난달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6만607대, 해외 30만736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6만7969대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 0.4%, 해외 16.5%, 전체적으로는 14.2% 감소한 수치다.

그랜저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선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시장 모두 부진한 실적을 면치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RV 모델의 판매 감소로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년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며,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현대자동차 SUV 라인업을 완성할 KONA(코나)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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