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49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2197억 원)대비 299억 원(13.6%) 증가한 수치다.
대출금 등 자산 확대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했으나 이자이익 증가폭이 이를 웃돌았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43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9억 원(27.7%)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7217억 원에서 8572억 원으로 1355억 원(18.8%) 늘었다.
3월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5.8%로 작년말과 동일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5%에서 5.2%로 개선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각각 2.8%(0.3%P↓), 7.8%(0.4%P↓)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6.1%에서 6.4%로 상승했다. 건설업 대출, 부동산업 및 임대업 대출 연체율은 각각 7.0%(0.6%P↓), 4.2%(0.2%P↓)로 작년말보다 개선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은 11.7%에서 12.2%로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8%로 작년말대비 0.3%포인트 개선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8.6%로 집계됐다. 작년말대비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79개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3월말 현재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88%로 작년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 총자산은 53조6000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조3000억 원(2.5%) 증가했다. 대출금은 2조2000억 원 증가한 반면, 현금·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은 각각 6000억 원, 2000억 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2000억 원 증가한 5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계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흑자를 시현하는 등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법정 최고금리가 내려갈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법정 최고금리를 현행 27.9%에서 25%, 20%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게자는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향후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 및 법정 최고금리 인하 시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따라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되는 건전성 기준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리스크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