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액이 통관 기준 450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5월보다 13.4% 늘어난 수치다. 두 자릿수 증가율은 5개월 연속 이어갔다. 이는 2011년 9월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2011년 12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7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루 평균 수출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수출 물량도 6.4% 늘어나 증가세로 전환했고, 우리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 표시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한 8.9%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13대 주력 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79억9000만 달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4억4000만 달러)는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7억2000만 달러)는 역대 2위 수출 실적이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고(高)사양화에 따라 수출단가와 물량 호조로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미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중국, 일본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7.5% 증가해 2014년 4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7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달 수입액은 391억 달러로 18.2%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60억 달러로 6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회복세가 공고화되고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해 수출이 회복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 위험이 상존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출기업의 현장 애로를 집중적으로 타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