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30일 은퇴 전 연금소득은 물론 투자수익으로 사망 전 생활비까지 보장하는 ‘삼성한국형RIF’ 시리즈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캐피탈그룹과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선보인 TDF(Target Date Fund·타깃데이트펀드) 시리즈 이후 두 번째 내놓는 상품이다.
RIF(Retirement Income Fund·인출식 연금펀드)는 다달이 투자자들에게 연금소득을 제공하면서 벌어들인 투자수익으로 엔딩웰스(Ending Wealth·은퇴잔존자산)까지 제공하는 펀드다. 펀드는 수익률과 투자위험을 고려해 캐피탈그룹의 주식·혼합형 펀드 4~6개에 투자하는 해외재간접펀드다.
캐피탈그룹은 40년의 은퇴솔루션 투자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미국 DC(확정기여)형 뮤추얼 펀드시장의 3대 기관투자자다. 스티브 왓슨 캐피탈그룹 중국총괄 회장은 “RIF 상품은 투자 위험 관리, 특히 시장 급락 시 방어 능력이 매우 중요한데, 이 펀드는 글로벌 인컴 자산을 활용한 캐피탈그룹의 위험관리 역량이 결집돼 있다”며 펀드 운용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펀드의 목표 집단은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개인형 퇴직연금) 계좌 가입고객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연금자산 관리의 핵심인 IRP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정훈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 본부장은 “국내 퇴직연금 제도상 모든 근로자는 퇴직 시 IRP 계좌를 통해 퇴직연금을 수령하게 돼 있다”며 “작년 말 IRP 자산은 12조4000억 원이나 2020년에는 40조 원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