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하는 골퍼들은 겨울골프투어를 여름에 계획한다. 지금 서둘러도 결코 빠르지 않다. 베트남으로 발길을 돌려보면 좋을 듯하다. 베트남 골프는 한국처럼 그린피가 결코 저렴하지가 않다. 그런데 비싼 만큼 그 값을 한다. 베트남은 여러곳이 이미 휴양지로 각광을 받는 곳. 호지민이나 다낭, 붕타우 등은 이미 국내 골퍼들에게도 잘 알려진 곳이다.
그런데 다낭에서 남쪽으로 보석처럼 숨은 ‘골프 처녀지’가 있다. 국내선을 내려 시골길을 달릴 때는 “이런 곳에 무엇이 있을까?”하고 의구심을 갖는다. 하지만 20분쯤 달리다보면 환상적인 풍광이 나타난다. 해풍이 불어오고 바다를 안은 듯한 호텔과 리조트가 등장하는 것이다. 바로 퀴논의 FLC호텔&리조트가 그곳이다. 호치민과 다낭 중간쯤에 자리 잡고 있다.
링크스 골프클럽 36홀을 보유하고 있는 이곳은 아직 국내 골퍼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다. 직항이 없다. 하노이로 가서 국내선을 갈아타야 한다. 겨울에는 직항노선이 운항될 예정이란다. 이곳은 사실 4계절 휴양지로 패밀리 여행지로 베트남인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인천공항에서 하노이는 3시간 40분, 국내선으로 퀴논까지는 1시간 20분 정도 간다.
FLC럭셔리 호텔&리조트는 골퍼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우리의 추운 겨울에 이곳을 찾으면 선선한 날씨속에서 쾌적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여름에도 새벽이나 밤에는 해풍으로 시원하다. 36홀 36색이다. 비슷한 홀이 하나도 없다. 모래언덕(沙丘)에 만들어진 코스가 그렇듯 링크스라 이름이 붙여져 있지만 듄스코스의 맛과 멋을 간직한 골프코스다. 페어웨이 잔디는 페스큐와 켄터키블루로 사시사철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 페어웨이 잔디는 융탄자를 깔아 놓은 것처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몬테코스는 국내 산악지형과 비슷하다. 다만, 나무가 별로 없다. 마운틴코스가 그렇듯 홀의 길이가 장난이 아니다. 장타자들의 호쾌한 샷을 유도한다. 페어웨이는 운동장처럼 넓다. 아무 곳에나 쳐도 볼은 거의 페어웨이를 찾아갈 정도다.
5성급 호텔의 외관은 크루즈 형상을 닮은 디자인으로 층별로 물결을 치는 듯 한 멋진 모양을 갖추고 있다. 앞에는 골프장, 뒤에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해변이 골퍼들을 반긴다. 럭셔리한 자쿠지 빌라촌에는 개별 수영장이 딸려 있고, 피부관리를 해주는 마사지숍도 운영한다. 레스토랑도 호텔내 메인뿐 아니라 빌라쪽에도 별도로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야외 수영장옆에도 럭셔리한 바가 들어서 있다. 제트스키를 비롯해 스노쿨링, 바나나보트 등 해양스포츠는 덤이다.
세계적인 세프들이 만들어내는 음식 맛도 예술이다. 아침 뷔페는 진수성찬이고, 코스요리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클럽하우스에서 라운드 뒤 시원한 생맥주와 먹는 쌀국수는 별미 중 별미다.
수백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소규모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다.
리조트 주변에 어촌이 들어서 바닷가 시골풍경을 구경하며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FLC럭셔리호텔&리조트는 퀴논외에 2곳 더 골프장을 운영 중이다.
호도투어 이상윤 이사는 “FLC럭셔리 골프코스는 한번 돌아보면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라며 “4계절 휴양지이지만 신개념 프리미엄코스로 겨울철 힐링 골프에 적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