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 8년 만에 가입자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
30일 국토교통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000만441명으로 2009년 5월 첫 판매 이후 8년 만에 2000만 명을 돌파했다. 통장 가입금액은 57조2516억 원에 달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공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과 민영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예·부금의 기능을 합한 상품이다. 정부는 2015년 9월부터는 청약제도 개편을 통해 청약저축과 예·부금의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주택종합저축으로 단일화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일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출시 당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1년 5개월 만인 2010년 9월 말 가입자 수 1000만 명 시대를 연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통장 가입자 수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1월 1947만3580명에서 2월에는 1967만6862명으로 1.0% 늘었으나 3월에는 1985만6241명으로 0.9%, 4월에는 0.7%로 증가폭이 줄고 있다.
청약통장 시장이 상당 규모로 커진 데다 지난해 11·3 대책 이후 서울과 신도시 등 청약 조정 지역의 1순위 자격 요건이 1주택 이하 보유자로 강화되고 재당첨 제한 부활, 분양권 전매제한 확대 등의 규제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청약통장 총가입자 수는 2207만115명으로 3월(2193만 6554명)에 비해 0.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513만5224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가 501만2489명, 부산 144만1591명, 인천 106만7679명 등의 순이다.
이 중 주택청약종합저축의 1순위 가입자 수는 1105만4775명이다. 2016년 7월 처음으로 1순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100만 명이 증가했다.
청약통장 전체 예치 잔액은 약 68조639억 원으로 공공주택 건설 등 주택도시기금의 주요 재원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