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알파고 대국, 中바둑계 비판론…"인공지능이 바둑의 철학 훼손"

입력 2017-05-27 12: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우전에서 23일(현지시간) 커제(왼쪽) 9단과 구글의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대국을 벌이고 있다. 우전/AP뉴시스
▲중국 우전에서 23일(현지시간) 커제(왼쪽) 9단과 구글의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대국을 벌이고 있다. 우전/AP뉴시스

바둑 세계 최강자 커제(柯潔)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국에서 연이어 패하자 중국 바둑계가 알파고의 근본적인 대국 방식을 비난하고 나섰다.

27일 주요외신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커제 알파고 대국고 관련해 "실수를 하지 않는 인공지능이 바둑대결의 즐거움을 빼앗고 말았다"고 평했다. 칭화(淸華) 인공지능 바둑팀의 유샤오촨(由小川)도 "승리만을 추구하는 알파고의 가치관은 바둑의 미학을 훼손시켰다. 알파고의 연산구조는 바둑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알파고와 커제 9단은 이날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번기 마지막 3국을 시작했다.

이미 두 차례 대국에서 모두 알파고에 패해 승부는 이미 가려진 상태. 그러나 20개월째 중국 랭킹 1위로 세계대회를 4차례나 우승한 커 9단이 이번 세 번째 대국으로 자신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되찾을지 주목된다.

커제 9단은 앞서 두 차례 대국에서 패한 뒤 "알파고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다"며 크게 자신감이 위축된 상태다. 커제 9단은 당시 2국 전반은 상당히 잘 뒀으나 후반에 너무 긴장해 좋지 않은 수를 내고 말았다. 대국 이후 커제 9단은 "이것이 인간의 최대 약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바둑계도 전반적으로 커 9단의 승리 가능성에 비관적이다. 위빈(兪斌) 중국 바둑 국가대표팀 감독은 "커제가 한판이라도 이길 가능성은 까마득하다. 며칠간 관찰해본 결과 알파고는 실제 너무 강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1,991,000
    • +9.72%
    • 이더리움
    • 4,643,000
    • +6.13%
    • 비트코인 캐시
    • 650,500
    • +7.88%
    • 리플
    • 856
    • +5.42%
    • 솔라나
    • 306,600
    • +6.42%
    • 에이다
    • 838
    • +3.71%
    • 이오스
    • 795
    • +0.76%
    • 트론
    • 234
    • +3.08%
    • 스텔라루멘
    • 157
    • +5.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000
    • +8.27%
    • 체인링크
    • 20,270
    • +3.84%
    • 샌드박스
    • 417
    • +5.84%
* 24시간 변동률 기준